예스티, 관계사 예스파워테크닉스 지분 매각 (핵심사업 실종 vs 신사업 집중)
4월 26일 예스티는 전자공시를 통해 예스파워테크닉스의 지분을 전량 SK에 매각함을 알렸습니다.
이에 따라 27일 오전 하한가에 가까운 -25% 이하의 주가 흐름을 보여주며 최근 하락으로 고통받는 주주들에 더욱 큰 고민과 숙제를 안기게 되었습니다.
공시 세부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예스파워테크닉스의 주식을 처분결정한 이유는 자금이 많이 소요되어 부담되었기 때문이고,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되는 200억원 수준의 자금을 수소사업 및 자율주행차 향 글라스렌즈 등의 사업 운영으로 넓히고자 함이라 밝히고 있습니다.
이번 예스파워테크닉스의 지분을 취득한 SK는 전력반도체 사업 추진에 더욱 가속화 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취득했음을 아래 SK의 공시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팩트는 이렇다고 보여지면 앞으로의 흐름은 어떠한지, 지금의 폭락 상황이 타당한지에 대한 고민을 해봐야할 시점인듯 합니다.
사실 예스티 투자자들의 상당 수가 SIC전력반도체 사업에 대한 비전이었고 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 예스파워테크닉스 였기 때문입니다. 예스티의 IR자료에도 상당히 많은 부분이 예스파워테크닉스가 차지하고 있었던 점을 보아 예스티라는 기업이 가진 매력에서 핵심이 빠졌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큰 매각 이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스파워테크닉스는 실리콘카바이드 전력 반도체 제조사입니다.
실리콘카바이드는 일반 반도체에 사용되는실리콘에 비해 10배 높은 강도와 전압을 전달하는 것을 견딜 수 있고 3배 높은 고온에서도 작동 가능한 소재로 가공이 어려워 국내에서도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반도체입니다.
그런데 2020년 예스파워테크닉스가 국산 SiC반도체를 첫 수출하는데 성공하는 성과를 내었고 당시 예스파워테크닉스를 시장에서는 800억 가까운 수준의 가치로 평가하였습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SiC전력반도체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는 만큼 SK에서도 지분을 인수하며 몸값을 올렸는데, 이 예스파워테크닉스에 직접투자가 불가능한 만큼 예스티를 통한 투자자들의 유입이 클 수 밖엔 없었습니다.
일부에서는 예스티의 희망은 예스파워테크닉스 뿐이다. 라고 말할 정도로 영업이익 측면에선 어렵고 SiC반도체의 미래 가능성만 가지고 있는 기대감이 컸었고 어느정도 안정적인 지분율로 인해 지분 문제에는 크게 의심하지 않던 찰나에 나온 매각인 만큼 당일 충격이 큰 것이라 해석됩니다.
그렇다면 예스티가 말하는 지분매각금액을 가지고 하려는 수소사업 및 자율주행차향 글라스렌즈는 SiC와 비교했을 때 어느정도 경쟁력과 매력이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결국 예스티를 판단하는 부분이라고 보여집니다.
이틀전인 4월 25일 예스티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대규모 '10MW급 그린수소 생산 실증 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습니다.
본격적으로 그린수소 생산 장치 사업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대규모 생산 실증 사업과 S-HRS 개발 및 실증 사업 참여로 보여 준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린 수소 사업 역시 매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개발과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투자가 필요한 분야인 것은 틀림 없습니다. SiC반도체와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당장 가능성이 있고 경쟁력을 갖춘 사업과 아직은 개발과 활용도 측면에서 불투명한 사업에 대해 투자자들이 바라보는 시선은 차가울 수 밖엔 없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향후 정부의 수소관련 큰 정책으로 인한 테마주 편입이 있거나,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에 경쟁력과 경험이 많은 에스티가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유독가스 처리 주연료를 수소로 대체함으로써 탄소제로에 가시적인 성과가 있지 않는 이상 예스티에 대한 매력도를 회복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집니다.
※ 해당 내용은 개인적인 의견을 포함하고 있으며 투자 참고용으로만 활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개인적 매수 / 매도로 인한 손실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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