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트리비앤티, RGN-259 임상3상 발표와 대응 전략
금일 (3월 18일) 지트리비앤티는 장중 하한가를 기록하며 주주들에게는 악몽과 같은 날이었습니다.
하한가를 기록한 원인은 바로 지트리비앤티의 주요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안구건조증 치료제 (RGN-259)의 임상3-3 결과로 1차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기사가 게시되며 시작되었습니다.
이슈를 다루는 글인 만큼 기업에 대한 자세한 분석은 간략히 언급하겠습니다. 바이오 회사인 만큼 매출은 크게 신경쓰면서 투자하시는 분들은 없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지트리비앤티의 주요 파이프라인 현황은 안구건조증 치료제인 (RGN-259)과 수포성 표피박리증 치료제인 (RGN-137), 그리고 교모세포종 치료제인 (OKN-007) 이렇게 세가지 정도로 요약해서 볼 수 있습니다. 이들 모두 임상 2상~3상 진행 중으로 나름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최근 지트리비앤티에 많은 관심이 집중된 것은 임상3상 발표가 3월 말쯤으로 예고 되어있던 안구건조증 치료제인 RGN-259 때문입니다. 안구건조증 시장 자체가 계속 성장 중이고 2020년 발표된 한 리포트에서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을 13.4조 정도로 예측하였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해당 임상 3상이 성공할 경우 기존 대표적인 안구건조증 치료제 (Restasis, Xiidra) 보다 우수한 효과와 넓은 적용 환자 범위, 그리고 적은 불편함을 가진 RGN-259의 높은 영업이익을 기대할 수 밖에 없었기에 2021년 큰 기대를 불러올 수 밖엔 없었습니다.
그러나 금일 RGN-259의 세번째 미국 임상 3상(ARISE-3)의 주요결과 (Top-Line)이 발표되며 시장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였습니다. 20년 11월 9일 700명을 대상으로 투약이 진행된 해당 임상은 임상1,2상과 유사한 형태로 진행된 만큼 기대가 컸으나 실망할 수 밖에 없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실 해당 결과에 대한 해석에는 많은 말들이 있습니다. Sign(징후)와 Symptom(증상)에서의 유의미한 결과가 함께 나오길 기대했으나 1차지표 평가지수에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은 최종 결과가 부정적일 것임을 이야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해석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기사본문 참고)
위 내용은 조금만 검색해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팩트를 말씀드렸습니다. 이러한 악재가 나온 상황에서 현재 주주이거나 관심있게 바라보고 있는 투자자들은 지트리비앤티를 어떻게 대응해야하는지에 대한 주관적인 의견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주식을 오래 경험한 분들은 익숙하시겠지만 바이오주 특성상 임상 진행 상황에 따라서 다른 업종의 종목보다 주가의 등락 폭은 훨씬 더 크게 움직입니다. 그러다보니 바이오 종목들의 차트를 보면 빠질땐 -50% 이상의 수치로 엄청나게 빠졌다가도 오를땐 또 몇 배씩 오르기도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 시장내에서도 손실가능성은 높지만 상승시 크게 수익을 볼 수 있는 모험적투자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지트리비앤티는 진행상황으로 보았을때 가능성이 높은 베팅으로 보였습니다. 국내 바이오회사들의 신약개발은 흔한 일이 아니고 임상 3상까지 갔다는 사실 자체 만으로도 대단한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가능성이 아무리 높다하더라도 베팅은 베팅입니다. 현재 상황을 빠르게 인식하고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결정을 해야한다는 의미입니다. 확실한 것은 이번 기사 발표는 큰 악재이며, 기대감을 대폭 떨어뜨릴 수 밖엔 없는 위험한 베팅이 되어버렸습니다.
현재 발표된 결과가 최종적으로 임상 실패로 종료되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분명 지트리비앤티는 부족분을 지속적으로 보완하여 FDA 신약허가 신청까지 언젠가는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시간입니다. 당일 하한가를 기록한 이후 어쩌면 다행스럽게도 시간외에서 하한가 물량이 소화된 것 처럼 보이지만, 자회사인 리제넥스 (RegeneRx)가 미장에서 하한가를 기록하며 바이오주의 롤러코스터를 더욱 공포를 몰아 넣는 순간 당분간의 하락세는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별다른 긍정적인 공시가 있지 않은 이상 1만원 수준까지의 하락세 또는 현재 가격대에서 박스권내 횡보가 예상되기에 단기간에 2만원 이상으로 회복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결단에 냉정해질 수 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현재 상황에서 섣부른 추가매수는 반드시 지양해야하며 이후 바닥권의 횡보를 어느정도는 확인하고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의 하락을 감당할 수 있는 적은 비중의 투자자이거나 자금력이 되는 투자자들은 단기적 타격이 있더라도 장기적인 롤러코스터 베팅을 즐겨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 비중을 일부 축소하여 추가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손실을 줄이고 실적과 수급이 우량한 종목으로 자금 이전을 통하여 수익성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며 잔여물량은 현재시점보다는 어느정도 반등 이후 대응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됩니다. 추가로 금일 외국인의 매수가 엄청났던 만큼 추세 전환 기대를 가지게 되는 지트리비앤티의 대응에 따라 추가적인 비중을 담는 조절을 해나가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해당 내용은 개인적인 의견을 포함하고 있으며 투자 참고용으로만 활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개인적 매수 / 매도로 인한 손실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Ⅰ. 경제적 TAL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기금이 뭐길래? 41일 순매도중.. 아직 멀었다 (0) | 2021.02.28 |
---|---|
삼성전자 특별배당 역대급 배당! (왜 주는지? 언제 주는지?) (0) | 2021.02.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