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의 어깨가 무척이나 무거워 보입니다.
카카오페이는 연초 8월 상장을 목표로 진행하던 때 고평가 논란을 겪으며 공모가를 소폭 내리고 (6.3만~9.6만 → 6만~9만) 신고서를 정정하며 10월 14일로 미루어진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금소법 (금융소비자보호법)이 다시한번 발목을 잡으며 다시한번 상장일정이 미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금소법에서의 핵심 논점은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업체의 금융상품 소개 서비스(보험, 증권)를 '광고'가 아닌 '중개'로 봐야하고, 금융상품 중개를 할 경우 금융위원회에 등록하거나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 때문입니다. 그 동안 카카오페이는 자동차보험 (비교서비스), 운전자보험, 반려견보험 등 의 서비스를 제공하였고 현실적으로 대형플랫폼에서의 해당 서비스는 여러 보험사들에게 영향을 크게 줄 수 있는 존재였습니다. 실제로 카카오페이의 금융서비스(펀드·대출·보험) 매출 비중은 2019년 2.4%에서 2020년 22.7%로 급등하였으며 올해 상반기 매출액 중 32%인 695억원이 금융상품 관련 매출로 밝혀졌습니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일부 보험 판매 서비스를 중단해 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중단한 서비스가 금융서비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는 카카오페이의 입장이지만 (반기 매출 기준 1.2%) 상장 일정에 영향을 줌으로써 두번째 연기를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현재 카카오페이를 놓고 최근 플랫폼 규제로 인한 하락세에 허덕이고 있는 카카오의 반전의 방아쇠가 될 수 있을 것인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만큼 이번 카카오페이의 상장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현존하는 카카오 3형제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모두 좋지 않은 흐름을 가져가는 가운데 그 하락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핵심키를 카카오페이가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언급한 금소법 이슈가 이번 상장 연기와 정비를 통한 성공적인 상장을 한다면 해당 리스크는 어느정도 해소되었다고 판단하여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까닭에 11월에 무사히 IPO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성공적으로 실시된다면 이번 카카오페이는 카카오 IPO 성공신화 경험을 토대로 인기몰이에는 큰 문제는 없어 보이며, 특히나 공모주식수와 공모가도 그대로 유지되며 국내에서는 최초로 일반 청약자 몫의 공모주 물량 100% 전부를 를 균등 배정하면서, 소액으로 공모주 투자를 하는 개인투자자들도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의도치는 않았겠지만 기왕 한박자 쉬어가는 만큼 성공적인 카카오페이의 공모로 다시한번 공모주 시상에 활기를 불어넣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해당 내용은 개인적인 의견을 포함하고 있으며 투자 참고용으로만 활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개인적 매수 / 매도로 인한 손실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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