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Ⅰ. 경제적 TALK/■ 관심 ISSUE

대기업 "Hertz"의 파산보호신청 시사점

by 경제적 지브라 2020. 9. 12.

 

 

"Hertz"의 파산보호신청 시사점

 

(주식 관련 이야기 아님)

 


  코로나19로 인하여 매서운 하루 하루를 보내다 날이 따뜻해져가는 계절쯤인 5월, 뉴스를 통해서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허츠 (Hertz) 사의 파산보호신청 그리고 1만명이 넘는 직원들의 해고 통보 소식은 코로나19로 어두운 세상에 더욱 어두운 소식으로 다가왔습니다. 누구나 보거나 들어본적있는 이 대기업이 아직 완벽한 파산 상태는 아니지만 파산보호신청을 할 정도의 위태로운 상태라는 부분은 그 이유를 알고 싶게 만들었습니다. 

 

 

 

  어마어마 한 대기업인 만큼 바로 사라지거나 하진 않겠지만 이 소식만으로도 굉장한 이슈가 되었습니다. 한 기업의 역사가 무려 102년이나 된다니.. 1919년 3.1운동이 있기도 전에 생긴 기업이라면 조금 상상이 될 수 있을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왜! 무슨 문제가 있었길래 파신보호신청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일까? 그 당시 여러 언론에서 앞다투어 보도한 문제는 역시나 코로나19의 파괴력에 대한 이야기 였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외부활동이 급속도로 감소하고, 여행은 거의 불가능 해졌으며, 이에 따라 렌트카 산업도 무너질 수 밖에 없었다고 말입니다. 이로 인하여 원래 많았던 부채는 상상을 초월하는 '조' 단위의 천문학적인 숫자로 번져나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이 사태의 모든 원인은 아니었습니다. 허츠(Hertz)의 파산엔 코로나와는 무관한 '숨은 반전'이 있다는 소식들이 들려왔고, 기사화 되면서 많은 시사점들을 안겨주었습니다. 코로나19 이전 부터 발생했던 두가지 문제점의 첫번째는 시대변화의 대응에 無대응 했다는 사실입니다. 극단적인 표현으로 無대응 했다고 하였겠지만, 그만큼 변화를 따라가기 위한 노력이 매우 부족했음을 시장과 업계는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렌트카를 위협하는 공유문화의 발전으로 '우버', '리프트'등의 차량 공유 서비스라는 새로운 경쟁자가 생겼음에도 기존 경쟁사들이 이를 벗어나기 위한 여러가지 노력들이 비해 허츠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미 여러 곳에서 "허츠는 렌트카 회사가 아니라 은행이다" 라는 말이 돌 정도로 리스와 같은 금융업에 치중된 사업을 지속해오고 있었습니다.

 

 

 

코로나19와 더불어 이런 문제점이 대표 렌터카 회사를 무너뜨린 원인이었다면, 갑작스레 우리나라 렌터카 회사들 역시 어려운 외부 환경 속에서 쉽지 않은 행보를 걸어가고 있겠구나 싶어 검색해본 결과는 더욱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오히려 성장한 렌터카 회사들의 기사들.. 시장 점유율 1위인 SK렌터카의 경우 모두가 여행 관련 기업들의 적자 걱정을 하고 있을 때 분기 192억의 영업 이익을 실현했다는 기사는 충격적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의 렌터카 회사의 수익 90% 수준은 장기 렌터카 사업에서 나왔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느정도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 닥쳐온 코로나19는 오히려 대중교통을 기피하는 현상으로 인하여 개인차량들을 준비 하기 시작하였고, 부담되는 차량 구매 보다는 장기 렌트를 찾는 고객이 많았다는 분석이었습니다. 무너져가는 하츠(Hertz)와는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었고 그 원인은 각 회사의 방향에 있었습니다. 

 

 

  

 

  이러한 분석들을 통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굉장히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누군가가 어떤 길을 가겠냐고 물으며 허츠(Hertz)의 행보와 국내렌터카의 행보를 선택지로 준다면 주저 없이 국내렌터카의 손을 들 것 입니다. 하지만 이는 결과를 잘 알고 있기에 쉽게 선택 할 수 있는 문제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개인사업이든 개인업무를 할 때 과연 내가 허츠(Hertz)처럼 시대에 뒤쳐져 있는 것인지 아니면 흐름에 맞게 나만의 차별화를 이어가고 있는지 제대로 알고있는지요? 안정적이라고 자만하며 본질이 아닌 다른 것에 치중하느라 그 중심이 흔들리고 있는데 그 시그널을 눈치 채지 못하고 있는건 아닌지요? 허츠(Hertz)의 현재 심각한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원하며, 이와는 별개로 이 사태로 인하여 알게 된 그 문제의 원인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며, 나의 길과 일의 본질을 한번 쯤은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