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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경제적 TALK/■ 관심 ISSUE

미국의 틱톡, 위챗 금지 행정명령, 누가 가장 불안할까?

by 경제적 지브라 2020. 9. 19.

미국의 틱톡, 위챗 금지 행정명령, 누가 가장 불안할까?

(소리 없는 전쟁 속 기업들의 몸부림)


 

    얼마 전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의 연장선상으로 중국 APP 퇴출을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소송이 진행 될 예정이라는 흥미진진한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소송전을 준비하는 기업은 세계 다운로드 순위 1위 앱인 ‘틱톡’과 중화권에서 10억명이 사용하고 있는 메신저 앱인 ‘위챗’이었습니다. 이례적으로 국가와 대기업들간의 소송 전에 여러 관심들이 쏠릴 수밖에 없었고, 이 기업들이 요구한 사항은 단 한가지였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위챗 모기업 텐센트와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의 미국 내 거래를 금지한다는 행정명령이었습니다.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행정명령은 위헌이라고 주장하였고, 미국은 미국인의 개인 정보 유출과 국가 안보 위협이라는 명분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의 첫 타겟으로 이미 미국에서 퇴출되다시피 진행되고 있는 ‘화웨이’와의 대립과 동일한 내용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출처 : 네이버 뉴스

 

   이러한 대립 속에서 과연 미국이 다시 강경한 반응으로 해당 행정명령을 밀어붙일지가 큰 관심인 현재 상황에서 금일 (18일) 미국의 상무부에서 주사위를 던졌습니다. 20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내에서 중국의 동양상 공유 앱 ‘틱톡’과 메시징 앱 ‘위챗’ 다운로드가 금지됨을 알렸습니다. 상무부 장관은 인터뷰에서 이번 다운로드 금지에 이어 11월 12일엔 완전한 사용 금지 명령이 내려질 것으로 밝히며 미중 갈등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사태를 통해서 분명히 피해를 입는 기업과 수혜를 입는 기업들은 어디일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 ‘화웨이’ 제재에서는 국내 5G 통신장비 장비, 부품회사와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얻으며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틱톡과 위챗은 소프트웨어이기에 화웨이의 하드웨어 사태 때와는 다르게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의외의 기업인 ‘애플’이 현재 비상사태를 맞이한 상황입니다.

 

  위챗이라는 채팅앱은 우리나라의 카카오톡과 비슷한 유형의 어플리케이션으로 카카오톡 사용자의 몇십 배에 달하는 10억 명이 이상이 사용 중인 상상을 초월하는 앱입니다. 우리나라의 카카오톡 기능 이상을 가지고 있는 위챗을 통해서 수많은 사람들은 단순 메시지 전달뿐만 아니라 송금, 결제 등과 같은 경제적인 기능도 가지고 있으며, 선물하기 등 쇼핑의 기능도 상당히 발전해 있어서 생활 속 깊이 녹아져 들어가 있는 상태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볼 문제는 만약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이 카카오톡을 삼성 휴대폰에서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면 과연 카카오톡을 떠날까요, 아니면 삼성 휴대폰을 피해서 사용을 할까요. 개인의 차이는 있겠지만 삼성 휴대폰을 떠나겠다는 사람들의 숫자는 무시하지 못할 숫자일 것입니다.

 

 

  이번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는 미국 내에서 생활하고 있는 중국인들과 유학생들의 위챗 사용마저 차단하게 되는 영향을 노린것 이기 때문에 영향은 무시하지 못할 수준입니다. 이번 조치로 인하여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위챗 앱을 삭제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그렇기에 위챗을 애플에서 사용하지 못한다고 하면 반사적으로 위챗의 사용이 습관화되고 생활화되어 있는 수많은 사용자들은 위챗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애플의 아이폰을 떠나는 사람도 많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중국시장에서의 아이폰 판매량은 애플에게 있어서 엄청난 규모의 이익을 가져다주는 시장인 만큼 판매량의 감소는 기업에 큰 타격을 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애플의 주가는 9월 1일 신고가 갱신 이후 지속하락하며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이런 예측이 영향을 줘서인지 금일 -3.50% 하락하며 나스닥 -1.07% 에 비하여 큰 하락 폭으로 정규장 마감을 하였습니다. 

 

      출처 : 뉴스워커

 

  현재 미중 갈등에서의 이번 미국의 조치는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여 여러 기업들의 불안감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은 모든 미중 갈등에서 튈 가능성이 있는 불똥의 영향력을 피하기 위하여 내부적으로 고민들을 하고 있을 것이고,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이 가능한 기업들은 그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대비와 전략을 구상하고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러한 대형 국제 갈등 속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이를 기회로 삼는지가 한 기업의 핵심 역량으로 그 중요성이 커진 만큼 이번 사태의 이해관계자들의 움직임과 그 결과는 많은 사례를 낳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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