⑤ 이제는 "목표수익률"을 정해야 할 때
(수익률 설정도 습관이다)
어찌보면 지루 할 수 있는 주식투자법에 대한 글을 올린지도 어느덧 다섯번째나 되어가는 것 같다. 그 동안 얼마나 마음속으로 마음먹은 것들을 되새기고 완전한 내것으로 만드려 노력했는지 생각해보자. 하지만 주식 MTS만 열면 그 동안 다짐 했던 것들은 어느새 하얗게 사라져있는 듯 한게 공통된 직장인의 생각이기에 더욱 더 포기하지 않고 다시 한번 마음 잡아 체득하도록 노력해본다.
주위에서 주식 투자를 하는데 있어서 너무 후회된다는 말들을 자주 들어볼 수 있었는데, 경험상 90%는 동일한 사유로 인한 문제였다. 어떤 이는 욕심부리다가 돈 벌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욕심부리다가 수익은 커녕 손실을 보고 말았다, 욕심 부리다가 내 목돈이 물려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등등.. 공통된 단어에서 눈치챘겠지만 우리가 컨트롤 할 수 있어야 하는 부분이 바로 욕심이다. 결국에는 등락이 반복이 되는 이 주식 시장에서 욕심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 라는 나름의 정답이 주식을 잘하고 못하고를 결정짓는 핵심요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든다. 이처럼 개개인의 차이가 있는 만큼 그 정답 역시 개개인이 전부다 다를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그럼에도 가져야하는 기본적인 생각에 대해서 공유하고자 한다.
이러한 욕심을 통제하기 위하여 어디선까지가 욕심이고 어디까지가 아닌지를 정의 내릴 수 있는 기준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그 기준이 바로 매일 매일 강조해도 부족한 목표 수익률이다. 종목을 선정하여 매수를 했을 때는 반드시 해당 종목의 목표 수익률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그 기준을 바탕으로 주가가 넘어가면 욕심이라는 판단을 할 수 있고, 매매 이후에도 스스로에 대한 피드백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습관화 된다면 매수한 종목의 주가가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여 매도를 하여도 아무런 후회가 없다. 비록 내가 매도하여 일부 수익을 얻었고, 이후 더욱 상승했다하더라도 "괜찮아" 하고 보내줄 수 있을 정도로 명확하고 흔들림 없는 투자신념과 철학은 바로 목표 수익률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얼마전 블로그에도 초관심종목 메뉴로 공유한 '피씨엘'이라는 종목이 있다. 진단키트 종목으로 코로나19 이후 지속 관심을 받아왔고, 현재 시점에서 보았을 때 여타 진단키트 종목들 보다 확실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판단이 들어서 2만5천원대에서 지속 매집를 진행했다. 키트주 특성상 하락 리스크도 크지만 단기 상승 여력도 충분해 보여 목표 수익률은 30%, 대신 전체 자산 비중의 20% 수준으로 적게 유지하였다. 2만5천원의 30% 라면 목표매도가는 32,500원이 된다. 그리고 갑작스러운 상승에 32,500원 목표가에 굉장히 짧은 시간내에 도달할 수 있었고 그 타이밍에 맞추어 분할 매도하여 수익을 챙길 수 있었다.
여기에서 중요한 건 30% 수익을 가져갔다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 이야기이다. 피씨엘은 그날 상한가 (당일 30%)를 기록하였고 비록 장중에 조정을 받았지만 익일 44,950원까지 찍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만약에 고점에서 팔 수 있었다면 수익률은 80%, 내가 매도한 수익률과 비교했을때 50%나 차이가 나게된다. 사람의 마음인지라 가슴이 쓰릴 수 밖에 없다고 보지만 잘 생각해보면 내가 매도한 날 상한가를 갈지 안갈지 아무도 모른다. 실제로 상한가 근처까지 갔다가 고꾸라져서 음봉 마감을 하는 경우도 많이 봤기 때문이다. 또한 둘쨋날 저 지점이 고점인지 역시 아무도 할 수 없기에 저 타이밍에 매도를 했을 가능성은 나에겐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저 고점에서 물려서 아직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어마어마 할 것이라 보인다. 마치 과거 처음 주식을 접했을 때 투자했던 나의 모습처럼 말이다. 지금부터는 조금 달라져보자. 이후 상승 흐름을 보면서 배아파하는 시간에 차라리 내 목표 수익률을 달성했다는 것에 나 자신을 칭찬하고 또 칭찬하자.
이러한 이유 때문에 목표 수익률이 필요한 것이다. 만약 목표 수익률이 없었다면 어떤 일이 있었을까? 상한가로 마감을 한 날에도 등락은 매우 심한 상태였다. 지속적으로 올라갔다 내려가는 흐름의 반복 속에서 어떠한 의사결정도 하지 못해서 우왕좌왕 할 수 밖엔 없었을 것이다. 물론 그러면서 매도 타이밍을 못잡고 상한가까지 갔었을 순 있어도, 목표 수익에 매도를 한 이후 그 자금으로 계속 지켜보고 있었던 다른 종목의 매수를 통해 또 다른 목표 수익률을 기다리고 있는 투자와 비교했을 땐 질적으로 다를 수 밖엔 없는 것이다.
주식 투자는 운이 따라야 한다고들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 운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나의 실력을 최대한 주식시장에 녹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목표 수익률은 얼마로 정해야할 것인가? 이게 다음 고민되는 문제가 될 수밖엔 없다. 이것은 앞으로의 호재와 비전을 고려한 목표수익 설정이 필요하지만, 그것이 쉽지 않다면 정말 단순한 숫자로 정해서 연습을 반복하며 마인드 컨트롤을 해나가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목표수익률 3%면 분할 매도를 진행하는 계획을 세워보는 것이다. 위 예시에서는 30% 수익을 냈다고 해놓고 3%라고해서 우습게 볼 일은 아니다. 왜냐하면 해당 주식이 마이너스로 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수익의 크기보다는 수익을 냈다는 사실 자체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널린게 주식 종목이고, 3%씩 여러번 수익을 내는게 오히려 더 큰 수익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어떤 투자자의 패턴 중에서 1% 수익이면 감사해하며 수익을 챙겨나가는 투자법도 본 적이있다. 잘 생각해보면 3%가 넘는 수익을 챙길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대단하고 큰 수익이지 알 수 있다.
금일 기사를 보니 8월의 평균 예금금리가 0.81%로 발표되었다. 월 0.81%도 아닌 연 0.81%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1억을 맡기면 1년에 81만원, 이자소득세를 제외하면 한달에 6만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이것보다 높은 수익률을 가져 갈 수 있다면 직장인 투자자로서 큰 성공은 아니라 할지라도 적어도 '성공'은 아닐까 한다. 무리한 목표 수익률 설정보다는 작지만 꾸준히 반복적인 성공을 쌓아 나갈 수 있는 쌓는자가 결국엔 승리할 수밖엔 없다. 일확천금을 노리는 불안정하고 상심과 스트레스를 동반하는 투자보다는 훨씬 건강한 주식 투자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서두에 언급한 '욕심을 덜기' 이것이 익숙해지고 작지만 꾸준하 수익을 쌓아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직장인 투자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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