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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STOCK _ 주식/■ 마인드 컨트롤

③ 직장인 투자자, 귀 닫기의 중요성

by 경제적 지브라 2020. 9. 17.

 

③ 직장인 투자자의 "귀 닫기"의 중요성

 


  제목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단어 그대로 귀를 닫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이든 안하는 사람이든 공통적으로 주위에서 '어떤 종목을 사면 돈을 번다더라', '이건 무조건 돈 벌 수 있다' 등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나 직장인이라면 회사에서 선.후배 동료들이나 거래처 등으로 부터든 회사 내부, 회식 자리에서든 수 많은 이야기와 정보들을 듣고싶지 않아도 듣게된다.

 

   대한민국의 평균적인 직장인이라면 빠듯한 재무상황에 이러한 이야기들이 솔깃하지 않을 수가 없다. 다들 말하거나 표현하지 않아도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총 자산과 유동자산이 얼마인지를 생각하게 되고 그 금액을 기준으로 수익률을 따져보며 '나도해볼까?' 라고 할 수 밖에 없는 뇌,  신체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게 문제이다. 유일한 근복적인 답은 듣지 않는것, 또는 듣더라도 무시하는 능력. 귀를 닫아야 한다는 사실이 우습게 들릴 순 있어도 올바른 투자로 건강하고 내일이 기대되는 주식 매매를 위해서라면 굉장히 필수적인 부분이다.

 

 

   다른사람들의 정보가 무조건 틀렸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만약 근거가 있어 보이면 스스로 해당 내용을 깊게 파서 공부해보고, 학습하여 들은 정보 이상의 근거를 바탕으로 새로운 내 정보와 확신으로 만들라는 뜻이다. 하지만 직장인에게 이런 노력을 기울이기엔 습관이 되어있질 않고 시간적 제한이 많은게 현실이다. 오늘도 후배 한명이 주식을 샀다고 이야기를 해왔다. 처음 듣는 종목명이기에 습관적으로 '뭐하는 회사인데?' 라고 물었지만 역시나 답은 그건 모르겠지만 굉장히 유망한 회사라고 하더라라는 답만 들을 수 있었다. 기가막힌 일이다. 앞으로 이 후배의 자산가치의 변화가 어느 방향으로 흐른진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듣게 되는 정보의 질은 얼마나 좋은 것일까? 라고 생각한다면 보잘것 없는 껍데기 정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주위에 그런 정보를 퍼뜨리는 사람만 많다는 것이 아니라 정보의 확산 구조와 우리의 현실적인 위치상 그럴 수 밖엔 없다는 것이다. 굳이 정보의 우수성 등급을 A~F로 나눈다면 아마 해당기업의 CEO나 경영진이 알고 추진 중인 내용이 A등급 정도 될 것이라 생각한다. 다음은 해당 기업과 연결되어 있는 이해관계자나 해당 정보에 대한 내용을 실행하는 직원 등의 주체들이 B등급 수준일 것 같다. 앞으로 얼만큼의 영향을 기대하고 하는 것인지, 연 단위를 넘은 계획은 어떻게 그려지고 있는지 큰 그림은 몰라도 우선 당장 추진 되는 사실에 디테일한 내용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다음이 이러한 정보를 듣고, 사고, 관심을 가지는 기자 또는 증권사 직원 정도 수준의 C등급 단계. 직접적인 이해관계자는 아니더라도 그래도 일반인 보다는 빠르고 깊이 있는 정보를 알고 투자에 빠르게 반영시킬 수도 있는 사람들의 정보이다. 그 뒤로는 (D~F등급) 이들을 통해서 몇다리를 건너서 듣게 되는, 인터넷 등과 같은 곳을 통해 듣는 정보 등 솔직히 등급을 메기기도 어려운 수준의 쓰레기 정보를 우리는 듣고 있다. 이 사실을 빠르게 인정해야 한다. 그럴싸한 이유가 항상 붙어 있는 그러한 정보들은 그 사실이 언제 퍼져나가 이미 주가에 반영이 되었는지 아닌지 조차 알 수 없고, 몇 다리를 건너 온 정보인지도 알 수가 없어서 어디서 왜곡이 발생했는지도 모르며, 근본적으로 이게 진짜 팩트인지에 대한 확인도 어렵다.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지인이 맹목적으로 믿고 내가 어렵게 모은 근로소득을 투자한다면 발 벗고 말리고 싶다. 비록 그것이 사실이어서 주식이 10배가 뛰었다하더라도 상관없다.  

 

 

   또한, 어디선가 들은 정보를 믿고 투자를 하여 현재 마이너스 구간에 있다고 가정을 해보자. 이보다 더 막막한 상황이 있을까? 누군가를 탓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그 쓰레기 F급 정보를 신뢰한 것도 나고, 투자도 내가 한 것이기에 매수 버튼을 누른 내 손이나 듣게된 귀를 원망할 수 밖엔 없다. 물론 언젠가 오르겠지라는 생각이 들 순 있지만, 나는 잘 모르기에 누군가에게 물어볼 수 밖에 없고 결국 주식토론방 등을 찾아들어가 댓글로 전쟁을 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이 문제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기업의 전망과 업종의 흐름 조차 모르는데서 발생한다. 그 어떤 믿음도, 기댈곳도 없이 작은 희망의 관련 소식들을 찾아다니지만 마이너스인 내 계좌를 끝 없이 내려갈 것 같은 불안감의 시야로 쳐다보기에 엄청난 스트레스가 발생한다. 이는 직장 생활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 치명적으로 작용 할 수 밖엔 없다.

 

 

   주가는 기업의 성과와 업종의 흐름 방향을 따라 갈 수 밖엔 없다. 단기적으로 이미 고평가되어 조정이 오는 순간이 있거나, 일시적인 매도 수급에 의하여 하락할 순 있어도 그 비전이 명확하다면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한다. 같은 마이너스 상황이라고 해도 완전히 다른 마이너스 상태인 것이다. 뭐하는 곳인지도 모른채 추천받은 종목을 손절해서 더 큰 손해를 막아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인지, 분석을 통한 매수를 한 종목은 추가 매수를 얼마나 해서 평균 단가를 낮춰가며 추이를 지켜봐야할지에 대한 고민의 차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수익이 난다 하더라도 그 수익의 퀄리티는 하늘과 땅 차이인 것은 마찬가지다. 이는 다음 거래의 자신감으로도 연결되어 진다.

 

   주식 시장에는 수많은 기업들이 존재하고 하루에도 등락을 반복하며 움직인다. 하한가로 치닫는 종목이 있으면 상한가로 치솟는 종목이 반드시 존재하듯이 그 방향은 틀려도 매일 같이 움직인다. 결국은 50%의 확률, 오르거나 내리거나 둘중에 한 방향이다. 이 확률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은 맹목적인 믿음에서 나오는 10~30% 확률의 정보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70% 이상의 확신을 줄 수 있는 분석과 학습이 필요하며, 그 확률을 0%로 만들 수 있는 정보의 차단을 위해서라도 귀를 닫고 나의 분석을 믿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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