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승인더 (006060) ① - 끌리는 5가지 이유 총 정리
직접 투자를 하고 관심 종목을 선정하는데 있어서 보통 바이오, 소부장, 5G 등 미래 성장 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심 종목을 선정하는데 있어서 과감하게 제조업으로 분류되는 ‘화승인더’ 종목을 처음으로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1년 정도 해당 종목을 관심있게 지켜본 결과 개인적으로 저평가 수준이다라고 판단하는 부분이며, 이 글을 보시는 분들에게 추천 종목을 공유하고자 함이 아닌 지속적인 정보 누적과 지속 기업흐름 관리를 위한 분석이니 추천종목으로 오해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 화승인더의 현재 상황
‘화승인더’ (화승인더스트리) 이름만 들어도 ‘르까프’의 회사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거라 생각되는 회사입니다. 현재 기본적으로 아디다스 신발을 ODM, OEM하는 회사로써 2017년부터 코로나19 이슈가 있기 직전인 19년까지 지속적인 성장을 해온 것을 재무재표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전반적인 제조업의 흐름과 동일하게 매출 및 영업이익이 하락하였고 `20년 1Q의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주가는 급락을 맞이하게 되었지만 2Q의 실적이 어느 정도 회복되었음에도 이상할 만큼 주가는 아직 코로나 이전으로의 회복은 커녕 하락과 횡보를 반복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이유와 앞으로의 흐름을 아래 5가지 이유를 통해 예측해보겠습니다.
■ 화승인더가 끌리는 이유
① 최근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 (Feat. 아디다스, 나이키)
기본적으로 현재의 매출실적과 앞으로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없었으면 기업을 분석하지도 않았을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20년 1Q 적자 이후 2Q에는 작년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코로나19의 충격을 딛고 어느정도 회복을 하였고 지속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물론 아직 코로나19가 지속되고 있고 일정기간 동안 쌓인 재고등으로 인한 변수가 있겠지만 그럼에도 지속적인 회복해 나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판단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화승인더와 성격이 비슷한 다른 OEM, ODM (영원실업, 한세실업) 등의 주가와 재무재표가 회복한 모습을 보면 코로나 이전의 주가로 어느 정도 회복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회사별로의 매출 규모, 사업내용에 대한 차이는 당연히 있겠지만, 전반적인 회복흐름 속에서 ‘화승인더’의 차트는 상대적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하여 향후 회복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다른 기업에 비해서 사업 아이템이나 주문회사의 상황이 좋지 못하여 현재의 심심한 흐름이 당분간 지속 될 수도 있다고 생각될 순 있어도, ‘화승인더’는 서두에 언급한 것 처럼 주 사업이 신발사업부 이며, 아디다스의 주문을 받아 생산하고 있습니다. 또한 작년인 19년 1월 스포츠 모자 생산업체인 Unipax를 인수하며 운동화뿐만 아니라 종합 스포츠 생산업체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나이키와의 연결고리도 형성되었습니다.
스포츠 의류 브랜드 시장은 점차 대형화 되어가고 소형 브랜드들은 대형 브랜드에 흡수되는 형태로 진행되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탄탄한 두 기업의 주문은 큰 문제나 사고가 터지지 않는 이상 화승인더를 든든하게 받쳐줄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렇다면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상황은 어떠한지가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텐데, 현재 나이키는 신고가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의 주가흐름을 보여주고 있으며, 아디다스 역시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흐름으로 회복중이며 신고가를 도전하고 있는 좋은 상황입니다. 이러한 흐름 역시 화승인더에게는 굉장히 큰 호재이며, 향후 흐름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② 최근 국제 환경의 흐름
미국 기업들의 탈중국화 가속화가 현재 시점에도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반사이익을 보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생겨 나고 있습니다. 화승인더 역시 이에 조금은 영향을 받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들이 많이 생긴 것이 사실입니다. 지속적으로 아디다스 벤더 업체 내에서 M/S가 상승하며 `16년 13% 였던 수준이 20% 수준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1위업체인 대만의 ‘파우첸’의 경우 25% 수준의 M/S를 보유 하고 있고, 그 뒤로 화승인더가 2위로 주요 벤더로써 성장한 모습으로 보여집니다. 그 이유로는 작년 9월 3위 업체인 ‘칭루’의 계약이 종료되며 경쟁사 수주량이 화승인더로 많이 유입되었기 때문이라는 내부 발표가 가장 크다고 보여집니다.
또한 지난달인 8월 1일 발효된 EU-베트남 FTA가 화승인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동안 유럽의 신발 수입은 중국이 42.6% 수준으로 절반가까이 차지하고 있었고 베트남이 21.4%로 2위 자리에 있었습니다. 이유는 높아진 중국의 인건비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수입시 붙는 관세로 인한 부담이었는데, 이번 FTA 발효로 인하여 여러 기업들의 생산설비들이 베트남으로 이전을 할 것으로 보이며 베트남으로부터의 수입 비중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화승인더의 메인 생산 설비는 베트남에 있습니다. 다른 경쟁기업들과는 다르게 중국에서의 생산 비중이 이미 낮은 상태이기에 아디다스 벤더 내의 경쟁사들 물량을 대체 생산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상당히 중요한 고마진 제품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이런 흐름은 나이키 등과 같은 다른 스포츠 브랜드에서의 관심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여집니다.
③ 최근 양호한 기관 순매수 흐름
위에서 보여진 1,2번의 좋은 호재에도 불구하고 화승인더의 주가는 크게 변화가 없어왔습니다. 코로나19 사태의 3월부터 지속적으로 기관의 매도가 이루어졌고, 아직도 더 매도할 물량이 남았나 싶을 정도의 거래 흐름에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있는 날에도 큰 반등을 보여주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기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것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9월 들어서자마자 시작된 9월 15일 기준 10영업일 연속 순매수. 이 흐름이 태양전지필름 테마 때문의 흐름인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기관들의 매수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지만 이로 인하여 시장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④ 상속의 성공적 진행과 그에 따른 상속세 리스크 종료
코로나19로 회사의 매출이 어렵던 5월 중순, 화승인더의 전자공시가 하나 올라왔습니다. 바로‘최대주주등 소유주식변동신고서’. (DART에서 확인해보시면 될 듯합니다.) 내용은 기업 승계를 위한 증여가 진행되었다는 공시였습니다. 회사의 내부 관계자가 아닌 만큼 정확한 팩트는 알 수 없지만 여러 가지 상황과 타이밍으로 굉장히 성공적인 증여로 평가 받았습니다.
간략히 내용을 요약하자면 화승그룹의 현회장은 보유하고 있던 화승인더 358만여주를 모두 차남인 현 부회장에게로의 증여가 진행된 것입니다. 코로나19사태로 주가가 바닥을 찍자 증여세 절감을 노리고 증여절차를 밟은 것으로 분석되며 420억원이 넘던 증여 대상 지분 가치도 300억원이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증여가 이루어졌습니다. 이유는 당연히 증여세 절감. 단순 계산을 하더라도 약 70억원의 증여세를 아낄 수 있게 되었고 결과적으로는 작년 베트남 무역상사법인 지분을 매각한 자금으로 증여세를 저렴하게 해결하고 완벽한 1인 지배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사실 대주주가 바뀌고 가업승계가 이루어지는 것은 안정적인 기업 운영이 가능하지 아닌지 여부를 제외하고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크게 영향을 끼치지도, 관심도 가지 않은 사실일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증여세 때문에 타이밍을 지금으로 잡은 것이라면 증여세를 최대한 적게 내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들을 고민했을 것이라 판단됩니다. 중요한 팩트는 “유가증권의 증여세는 전후 2개월 (총 4개월) 동안 시세가액의 평균을 최종시세가액 기준으로 계산한다.” 는 사실 입니다. 5월 이후 2개월 동안의 주가가 급등을 하게 되면 증여세의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기업입장에서는 7월까지 비로 매출이 개선되고, 시장이 어느 정도 회복세에 들어섰다 하더라도 주주가 상승하는 것이 반가운 일은 아니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 이상의 이야기는 개인적으로 판단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기에, 핵심은 그 기간은 종료가 되었고 주가의 상승이 증여세 부담으로 다가가지 않는 시점이 되었다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⑤ 태양전지 소재 EVA 양산 테마 편입?
화승인더의 판매 사업은 크게 신발, 화학(케미칼), 무역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금주 어느 매체를 통하여 화승인더는 숨겨져 있는 태양전지를 외부환경으로부터 보호하는 필름을 제조하는 업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2011년부터 태양 소재의 EVA 시트를 생산하기 시작하여 그 당시 큰 이슈가 되었던 사실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화승인더의 홈페이지에서도 화승케미칼에서의 필름 제조 사업은 있지만 이러한 시트 사업이 화승인더의 매출을 책임지는 주력사업이라고 보기는 어려워 보였습니다. 시장의 반응과 흐름이 테마로 화승인더를 묶어 준다면 단기적인 영향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오히려 최근의 기관 수급의 원인이 해당 이슈가 아니었으면 하는 바램이 더욱 큽니다.
■ 정 리
한 기업을 자세히 살펴보며, 이렇게 많은 양의 정보와 데이터를 공유해드리는 것도 처음인 듯 합니다. 그만큼 관련된 연결고리들이 많이 존재하며,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최근의 기관 매수를 바탕으로 한 약한 반등에도 충분한 低평가 수준이라고 보여지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지금 처럼 시장에서 관심을 받지 못하고, 큰 이슈를 불러 일으키지 못하는 흐름이 지속된다면 5~8월과 같이 지루한 흐름이 지속될 수 있는 Risk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또한 지주사의 특성상 기업가치가 그대로 주가에 반영되지 않을 수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최근 기관의 단타성 거래를 위한 매수와 수급이 태양전지 소재 때문에 일 수도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어느정도 상승을 이어가는 것에 집중하여 향후 지켜볼 가치가 있는 기업으로 분석되며 추가적인 기관의 흐름에 맞추어 ‘느린 투자가 승리한다’는 믿음이 강한 투자자들은 느긋하게 발 맞추어 보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 해당 내용은 개인적인 의견을 포함하고 있으며 투자 참고용으로만 활용 부탁드리겠습니다.
개인적 매수/매도로 인한 손실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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