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텍 (222800) ① - 탑클래스 반도체PCB 기업
(여기서 더 빠지면 이상한 탑클래스 기업)
[심텍에 대한 분석을 하기 앞서 저의 블로그를 찾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지난주 목요일 장마감 이후 '초관심종목' 메뉴에 분석을 올렸던 피씨엘(241820)이 이어진 4일간 40% 상승하며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시고 질문을 주셨습니다. '초관심종목' 메뉴는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종목들 이다보니 저 역시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이 있습니다만, 최대한 객관적인 팩트의 정보를 수집 후 정리하여 나름의 분석결과를 공유하는 것에 목적이 있습니다. 유료 종목리딩 등을 하는 전문가가 아닌 직장인 개인투자자임을 다시 한번 안내드립니다.]
9월 24일 기준 지속으로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흐름이 이어지며, 개별 종목의 이슈가 시장의 반응으로 프리미엄이 붙은 종목을 제외하고는 모든 종목이 큰 폭의 하락 조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에서야 말로 잔고를 보며 속상해 할 것이 아니라 조정이 어느정도 마무리 되고 반등이 시작될때 어떤 종목이 우선적으로 움직일지를 고민하고 분석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많은 반도체 공정 중에서 경쟁이 심한 반도체기판 제조에서의 대장주 노릇을 해왔고 상대적으로 현재 저평가라고 판단되며 앞으로도 지속 될 수 있을것으로 생각되는 종목인 탑클래스 반도체 PCB 기업인 심텍 (222800)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심텍은 2015년 7월 1일, (주)심텍홀딩스로 부터 인적분할되어 인쇄회로기판 제조 사업을 지금까지 영위해오고 있습니다. 반도체 업종의 특성상 관련 업황의 흐름에 따라서 PCB (PRINTED CIRCUIT BOARD / 인쇄 회로 기판) 기업들은 성장이 반복 되어져 왔고, 2020년에 들어서서 심텍이 큰 두각을 나타내며 모두의 예상을 깨고 2분기의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기대감을 주고 있습니다. 3Q의 매출 역시 2Q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전년 동기비 4300% 상승한 수준으로 다가오는 DDR5 시대를 선도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왜 하필이면 심텍이고, 그 주위 환경은 어떤지 하나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① 휴대폰 업황 회복이 가져다 줄 MCP 매출의 상승 (주력)
MCP란 Multi Chip Package의 약자로 2개 이상의 반도체 칩을 위로 적층해 하나의 패키지로 만드는 기술을 이야기 합니다. 겉으로 보았을 땐 단 한 개의 반도체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는 여러 개의 칩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햄버거처럼 고기, 야채, 치즈 등이 층층이 있는 구조입니다. 이것의 장점은 좁은 공간에 많은 기능을 넣을 수 있기 때문에 작은 전자제품, 즉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같은 휴대용 기기에는 필수적인 기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심텍의 MCP는 2020년 상반기 기준 매출의 44% 수준을 차지하며 모바일 DRAM, NAND 분야에서 큰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다시 쉽게 보자면 현재 심텍의 매출은 휴대폰 수요에 따라 크게 움직인다 정도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20202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제조업의 모든 분야가 어려움을 겪었고, 2분기에 스마트폰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급증할 것으로 보았으나 지연되는 모습을 보이며 3분기부터 그 수요와 출하량이 눈에 띄게 커져가고 있습니다. 화웨이의 제재로 인한 반사이익으로도 볼 수 있지만 폴더블폰 등 다양한 스마트폰 신제품들이 각 회사로 부터 출시되는 흐름 (삼성 - 갤럭시Z 폴드2, LG - 윙, 애플 - 아이폰12) 으로 보았을 땐 스마트폰 판매가 어느 정도 정상화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② 업그레이드 된 그래픽 카드 GDDR6 (현재)
그래픽 카드 역시 반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GDDR6는 국제반도체 표준화 기구에서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는 차세대 고성능 그래픽 D램을 이야기 합니다. 기존 GDDR5 대비해서 최고 속도가 두배 이상 빠르며 전압도 절약 할 수 있는 차세대 그래픽 카드라고 볼 수 있다. (17년 SK하이닉스 세계 최초 개발) 이 GDDR6는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자율주행, 4K 이상의 고화질 디스플레이 지원 등 차세대 성장 산업에서는 필수적인 그래픽 카드로 2020년 하반기 본격적인 출시로 심택의 상승력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9월 엔비디아 (NVIDIA)에선 미국 마이크론의 GDDR6를 탑재한 신제품 'GeForce RTX30' 시리즈를 공개하였습다. 기존 20시리즈보다 배로 좋아진 성능에 가격은 오히려 낮아질 예정이라 발표된 이후 수많은 매니아층 또는 게이머들의 9월 출시 및 가격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홈게임 문화가 더해졌기 때문에 그 관심은 더 높은 상황입니다. 어제 인비디아 측에서는 80만원이 넘는 그래픽카드의 예상치 못한 인기에 초도 판매 물량이 3분만에 매진 되어버리고 접속장애로 인해 서버에 문제가 생긴 것에 대한 사과문을 또 다시 게시한 것을 보면 과거와는 달라졌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탑재되었다는 미국의 마이크론사는 지난 3월 마이크론社 매출의 절반가량에 가까운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높은 연관성을 띄고 있습니다. 또한 2020년 하반기 GDDR6를 탑재하여 출시 예정인 PS5 (PlayStation), XBox Series X 출시 및 역대급 판매 가능성 (예약판매로 인한 가격 2배 암거래) 거론으로 인하여 GDDR6의 물량 본격화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집니다.
③ 믿고 따라가는 DDR5 (미래)
2020년 하반기의 반도체에는 GDDR6가 있고 2021년에는 DDR5가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올해 7월 15일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에서 DDR5의 표준 규격을 발표하였습니다.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DDR4램에 비하여 용량은 4배 (16GB → 64GB), 성능 (최대대역폭)은 2배 (6400Mhps) 뛰어난 DDR5로의 변화는 모든 반도체의 기준이 되는 만큼 엄청난 영향력을 가져오게 됩니다. 반도체 산업의 호황에는 주기가 있다는 것도 표준규격의 진화 때문입니다. 반도체 관련 공정이 복잡한 만큼 많은 기업들이 DDR5의 수혜주가 될 것이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20년 하반기 스마트폰에 탑재가 되고 21년 서버와 PC에 본격적인 탑재가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규격을 채택하는 신규수요도 있지만 엄청난 성능과 경제적 전기소모로 인한 교체수요가 더욱 기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24시간 운영되는 서버향) 어떻게 보면 아직 DDR5의 규격만 발표가 되어 실제 공급들이 시작될 내년, 완전히 시장에 자리잡는 2년 후 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 파급력 때문에 벌써 시장의 관심과 반응이 기판업체와 후공정업체에 쏠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상황 속에서 2014년 DDR4 출시 이후 여러 경험과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고 신뢰를 다져온 심텍이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④ 글로벌 환경의 뒷받침 및 경쟁력
현재 심택의 큰 경쟁력 중 하나는 관련 제품들이 다변화 되어 있어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글로벌 Big4 메모리칩메이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키옥시아, 웨스턴디지털) 및 Big5 패키징 전문 기업 (ASE, Amkor, SPIL, JCET, PTI)을 고객사로 확보하여 안정적인 시장 입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탈중국화의 국제정세와 화웨이에 대한 미국 추가제재로 반사이익을 볼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어가고 있습니다. 심텍의 3분기 매출속에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대비한 긴급 반도체 사재기 주문이 있었다는 소문이 그 증거입니다. 거시적으로는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신으로 인하여 온라인 경제 활동이 급속도로 증가하였고, 이러한 활동을 위한 디바이스들의 발전 속도를 더욱 앞당길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수요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서버중심의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⑤ 최근 유상증자와 상환우선주(RPS)의 이유
올해 심텍은 두번의 유상증자를 진행하였습니다. 지난 4월 619억 규모의 유상증자 이후 9월 8일 140억 규모의 상환 우선주 발행을 결정하였습니다. 이유는 단순해 보입니다. 4월 진행된 유상증자에서 심텍은 채무상환에 468억원을 사용하였습니다. 나머지 151억은 미세회로 구현에 필수적인 공정을 확대하는 시설 확충에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4월의 유상증자에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유상증자 발표 이후에 코로나19로 인하여 주가가 급락하게 되어 기준가가 바뀔 수 밖에 없었고, 원래 목표했던 920억원의 공모자금에는 한참 미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로인하여 유상증자의 목적이자 문제였던 부채비율을 크게 낮추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아래 그래프에서 처럼 작년 심텍의 부채비율은 극심한 매출 부진과 적자로 인하여 420% 까지 치솟았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9월의 우선주 발행 역시 자금 확보를 통해 부채비율을 낮추어 본격적으로 다가오는 DDR5 환경에서 글로벌 고객사 확보를 위한 기업 내실 다지기로 보여집니다. 일부 시선에서는 이를 올해 실적에 대한 자신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는 만큼 회사 내부적인 큰 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심텍홀딩스의 대량 블록딜의 목적인 심텍의 상환우선주 인수를 목적으로 한다는 발표도 있었습니다.)
■ 분석 정리
DDR5의 시대가 오고 있고 그 파급력의 크기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는바 관련주들이 6월 이후부터 지속적인 관심을 받아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수많은 기업들 중에서 옥석을 가려내야만 하는 것이 투자자의 임무인 만큼 반도체 인쇄회로기판 기업들 (대덕전자 등) 중 압도적으로 관심이 가고 성장이 명확한 저평된 것으로 보인 대장주 '심텍' 이었습니다. 금일 큰 시장의 하락과 함께 심텍이 그 타격을 크게 입었습니다. (당일 ▼1,450원 / -7.88%) 이러한 하락장에서 중요한 것은 어느 기업이 먼저 회복하느냐의 싸움. 아마도 상대적 저평가주와 업황의 성장성을 근거로 시장이 반응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위 소제목에서 언급한 주력인 MCP의 스마트폰 업황의 현재 회복세, 하반기 영향을 바로 받을 GDDR6, 그리고 내년부터 앞으로 지속될 DDR5까지 안정적이고 긍정적 요소들이 심텍 앞에 나열되어 있는 만큼 많은 기대가 됩니다. 대기업들의 현재 반도체 재고수준이 높아 2분기의 어닝서프라이즈를 이어나갈수 있을까라는 일부의 걱정이 있는 3분기이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았을 때 현재 주가는 저평가로 판단되며, 순환적인 측면에서도 반도체 업체의 성장이 있는 21년에 대한 기대감이 하반기에 주가로 나타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 해당 내용은 개인적인 의견을 포함하고 있으며 투자 참고용으로만 활용해주시기 바랍니다.
개인적 매수/매도로 인한 손실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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